진짜 사도와 거짓 사도
(고후 11:1~15)
저는 물건을 구매할 때 제가 세운 기준을 가지고 물건을 구입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가성비입니다.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가격이 일정한 수준 이상이면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집니다. 또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제품도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단 거르는 편입니다. 일단 구매하려는 제품의 가격대중 중간 정도의 가격을 선정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정해지면 판매하고 있는 여러 쇼핑몰을 비교하고, 또 제품의 리뷰를 꼼꼼이 찾아봅니다. 이 제품은 어떤 부분이 장점인지, 또 어떤 부분이 단점인지를 비교하고 제공해주는 할인 쿠폰이 얼마까지인지를 살펴본 이후에 가장 많은 할인을 해주는 곳에서 구입을 합니다. 나름 성공한 제품들도 많이 있고 또 실패한 제품들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고생을 해서 물건을 구입하는 이유는 좋게 말하면 절약정신이 강한 이유인 것 같고 안좋게 말하면 약간 궁상맞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궁상을 떨다보면 안산것만 못한 제품을 사서 사용도 안하고 구석에 내버려두었다가 그냥 버리게 되는 그런 경험이 사실 많습니다.
이것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요. 가능한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을 정해진 가격을 주고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원하는 성능과 기능을 알맞게 사용하면서, 또 문제가 생겼을 때 수선이나 수리를 받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흉내만 낸 제품들은 쉽게 망가지고 오히려 돈을 낭비하게 만드는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 바울은 진짜사도와 가짜사도에 대해 말하면서 명품과 가품의 차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1절부터 5절까지는 자신이 진짜 사도인 것을 증명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요 12절부터 15절 까지는 거짓사도의 특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6절부터 11절까지는 본인이 사도로서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어떻게 진실하게 섬겼는지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사도로서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어떤 마음으로 섬겼는지 2절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여기서 말하는 열심에 해당하는 젤로 라고 하는 단어는 열심 이라는 뜻보다 열정, 혹은 시기나 질투 라는 말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한 번역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질투하는 하나님으로 묘사하는 구절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열렬한 사랑을 나타내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울도 이와 같이 그런 열정적이고도 열렬한 마음을 가지고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그리스도께 정결한 처녀로 중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바울에게도 동일하게 부음바 되어지고 그 큰 사랑과 은혜의 깊이를 바울이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바울을 향한 고린도 교회 교인들의 자세는 어떠하였습니까? 우리가 저번달에도 고린도 전서를 묵상하였고 이번달에는 고린도 후서를 묵상하고 있지만 정말 제가 바울이었다면 고린도교회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생수를 한 사발 들이키고 마음을 진정시켜야 잠들 수 있을만큼 바울을 힘들게 한 교회가 바로 고린도 교회 교인들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갖은 노고와 섬김과 사랑을 쏟아부었지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사도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배신과 권모와 술수로 바울을 곤란하게 만들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그리스도와 중매 하기 위해서 이 중매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한 인격이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그로 말미암아 새사람이 되어 창조의 목적을 깨닫게 되는 참 인간으로 세워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와 중매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렇게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교만하고 범죄한 고린고교회 교인들을 내버려두지 아니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품었던 것입니다.
고린도 교인을 향한 바울의 사랑은 3절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창조신화에서 뱀은 아담과 하와를 미혹할 때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거짓을 통해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고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도록 그들을 부추겨 인류의 죄악이 시작되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울이 창세기에 기록된 뱀의 미혹을 예로 들면서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거짓사도들의 가르침에 미혹되어 진리에서 떠나 하나님의 가르침을 떠나 부패하고 패역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애통하며 가슴 아파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고린도 교인들은 4절의 말씀을 미루어보아 그들이 입맛에 맞는 그릇된 진리들을 용인하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후에 바울은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고린고교회를 섬겼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린도전서 9장에서도 살펴보았지만 바울은 자신의 사도성을 인정하지 않는 고린고 교회 교인들에게 자신의 정당성을 나타내기 위해 보수도 받지 않고 오히려 수고하여 필요한 자금을 손수 조달하면서까지 연약한 고린고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8절과 9절의 말씀을 보면 오히려 고린고교회 교인들을 섬기기 위해서 부족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너희를 섬기기 위하여 다른 여러 교회에서 비용을 받은 것은 탈취한 것이라, 또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였음은 마게도냐에서 온 형제들이 나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라 내가 모든 일에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조심하였고 또 조심하리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탈취하였다는 것은 마게도냐에 있는 형제들, 이들은 빌립보에 있는 빌립보 교회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그들에게 돈을 빼앗듯이 요구하여 고린도 교회를 섬겼던 것입니다.
빌립보서 4장 15절 16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데요.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받은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바울은 그렇게 다른 형제들의 온전한 헌신을 요구하면서까지 고린도교인들을 섬겼지만 오히려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는 어떠한 사례나 보수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12절의 말씀을 미루어보아 바울은 자신의 진실함을 악용하려는 거짓선지자의 악행을 드러내면서 거짓선지자와 바울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이었습니다.
12절과 13절에서 말하는 거짓선지자들은 고린도교인들을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하기보다는 보수를 탐하는 자들이며,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바울과 같은 사도를 가짜라고 매도하고 그러한 분위기를 종용하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거룩한척 고귀한척 하며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고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면서 고린도 교인들을 미혹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이 전한 복음과 다른 복음을 가르쳤습니다. 이방신과 혼합하게 만들었고 하나닙의 말씀을 혼잡하게 만들기도 하였으며 오히려 그것이 더욱 진리인양 말과 혀로 그들을 미혹했습니다. 뱀이 하와를 미혹했듯이 거짓과 술수로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들을 해왔던 것이죠.
그러한 소식을 듣게 된 바울은 정말 애끓는 심정으로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서 내가 전한 복음 이외에 다른 가르침을 따라가다가 망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비단 고린도교회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 속에서도 일어납니다.
그럴듯한 교리를 만들어 신자를 미혹하고 다른 복음에 빠지게 만들고 성경을 교묘하게 비틀고 자의대로 해석하여 거짓된 가르침을 따라 살게 하는 이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겸비하지 아니하고, 바른 복음과 바른 지식의 토대위에 서있지 아니하면 미혹케하는 악한 영이 우리를 진리에서 떠나게 만들고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떠나 다른 무가치한 것들을 바라보며 그것이 진리 인양 따를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지 진리로 인도함을 받고 있는지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상고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우리의 삶가운데 체득되어지도록 성령 안에서 간구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참 사도직을 감당하기 위해 갖은 수고와 헌신과 권리포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바울을 보게 됩니다.
또 고린도 교인을 미혹하는 거짓사도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또한 바울의 사역을 돕기 위하여 헌신하고 애쓴 빌립보 교회 교인들도 보았습니다.
오늘 등장한 바울과, 거짓사도들과, 고린도 교회와, 빌립보 교회 중 우리는 어디에 속한 사람 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아무 곳에도 속하지 않았다면, 나는 어떻게 주님을 섬기고 사랑하고 있으며 어떤 모습으로 섬김과 사역과 충성을 감당하고 계신가요?
제가 보았을 때는 우리 교회는 고린도 교회와 같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 성도님들의 헌신과 사랑은 빌립보 교회와 같이 섬김의 수고를 감당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아가서 우리 모두의 믿음의 고백이 나도 하나님의 열심 가운데 있음을 고백하는 깊이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게도 주님을 향한 열렬한 마음이 있습니다. 내가 받은 용서가 있고, 내가 받은 사랑이 있습니다. 내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긍휼하심이 있습니다.
바울이 갖은 수모와 공격을 받으면서까지 고린도 교회를 섬기고 그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할 수 있었던 것도 바울 자신이 받고 누렸던 은혜와 사랑을 깊이 경험하였고 그 사랑이 자신을 강권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성령님의 감동하시고 감화하심이 날이 갈수록 우리를 온전케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능력이 되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부음바 되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도 하나님의 열심을 가지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거짓되고 허망한 것을 쫓는 삶이 아니라 진리를 좇아 살며 그 안에서 참 자유와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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