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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산폐된 커피를 마셨다.

by 터틀곽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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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회사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려서 마시다가 조금 남겨둔채로 칼퇴를 했다.
작장생활은 칼퇴가 생명이기에
시계만 바라보다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갔다.

다음날 오늘 텀블러를 흔들었는데
내용물이 남아있어 물인가? 하고 마셨는데,
어제 내려두었던 커피였다.

하루가 지났기에 산폐된 커피였지만,
뒷맛에서 올라오는 구수함과 약간의 산미가
나쁘지 않았다.

인생도 그러하지 않은가 싶다.
남들이 보기에 한물 간것 같고, 구식같아보여도
그사람이 가진 매력은 남아있는 법이고,
산폐된것 같은 내용물이라도 무언가
색다른 맛을 재창조해 낼수 있지 않을까?

이미 커피였기에 산폐되어도 남겨진 맛이 있듯이,
커피같은 인생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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