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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군의 느릿느릿

부림절과 에스더

by 터틀곽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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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절을 지키는 이유.

(에스더 9:29~10:3)

 

오늘은 에스더서의 마지막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6월달에 에스더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묵상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참 은혜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어제 본문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림절을 지키게 된 배경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살펴보았고요. 오늘의 본문은 에스더서가 어떻게 끝맺음을 하고 있는지를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31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데요.

 

정한 기간에 이 부림일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유다인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명령한 바와 유다인이 금식하며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음이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유대민족이 하만의 음모로 인하여 죽임을 당할뻔한 위기에서 목숨을 건짐 받고 오히려 자신들의 대적을 치고 승리한 사건을 부림절 이라는 절기로 만들어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영광은 세대가 지나가면 잊혀집니다.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차범근이라는 유명한 축구선수가 있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동방에 별 볼일 없는 작은 나라였고 축구라고는 전혀 유명하지 않은 그런 국가에서 차범근이라는 선수가 등장해서 당시 축구의 강국인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도 차범근 선수가 독일에 가면 차범근을 알아보고 차범근의 당시 별명인 차붐을 외치면서 차범근을 극진하게 대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손흥민의 시대입니다. 축구를 잘 모르고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손흥민은 압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이라는 정말 놀라운 일을 이루면서 국위선양을 했던 선수입니다.

 

그런데 차범근이나, 손흥민 같은 사람도 계속해서 세대가 지나고 또 지나면 언젠가는 잊혀질 그런 사람들이죠.

 

하지만 우리가 잊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라던지,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혹은 전태일 열사와 같은 인물들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잊혀지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위인들은 조국을 위하여 또 민주주의와 부조리에 대항하여 자신의 목숨을 다해 위대한 일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이들의 영광은 세대가 지나가면 잊혀지기 마련이지만, 어떤 위대한 일은 절기로 만들어져 세세토록 그 절기를 지키며 기억하고 다음세대에게 전승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들에겐 이 부림절이 그와 같은 절기이며 우리나라의 기념일인 8.15 광복절과 같은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된 것이죠.

 

이 일에는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역할이 참 컸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모르드개가 가진 소명의식과 에스더가 보여준 죽음을 넘어선 도전으로 인해 이 부림절의 초석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와 에스더만이 이 일에 헌신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 31절에는 우대인 모르드개, 왕후 에스더, 그리고 유다인이 금식하여 부르짖은 것으로 말미암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전 사촌오빠인 모르드개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삼일간 금식하고 왕 앞에 나갈 것이니 수산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모아 나를 위하여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말고 금식하라고 합니다.

 

본문에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말은 없었지만 에스더를 위하여 금식한것은 곧 그 고통에 함께 동참하며 함께 죽음을 각오하며 하나님께서 에스더를 긍휼히 여기시도록 기도한 것입니다.

 

유대인의 구원은 에스더라는 인물을 통해서 이루어졌지만 이 뒤에는 모든 유대인들이 함께 목숨을 걸고 금식하며 자신의 민족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간구하였던 것을 부림절에 지키게 한 그 책에 기록한 것입니다.

 

또한 유대인들이 그렇게 삼일간 금식했던 것은 자신의 목숨을 구원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본문 31절에 기록된대로 자기와, 자기 자손을 위하여 정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배우고 싶어하고 그 교육방식을 벤치마킹해서 공교육에서도 적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쉬운일은 아닙니다. 교육방식만 따라서 벤치마킹 한다고 해서 다른 민족의 자녀들이 유대인처럼 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유대인의 교육의 핵심을 가정에 있고 가정에서도 특별히 엄마로부터 받는 교육의 방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으로 인정받는 방법 또한 부모가 유대인이거나 혹은 모계쪽이 유대인인 경우에만 인정이 된다고 하니 그만큼 엄마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꺠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통하여서도 발견할 수 있듯이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를 바라보며 정한 마음을 가지고 이 금식에 동참하였던 것을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에스더서를 마무리 하면서 에스더서가 주는 교훈 중 중요한 몇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은 모든 영역에서 일하고 계시며 우리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자를 통해서 또한 불신자를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신자들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은 신자의 기도에 반응하시고 신자의 기도에만 응답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사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출애굽기 19 5절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모든 세계는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히브리서에서도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시며 모든 세계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와 민족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시며 모든 민족에게서 영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지라도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는 잠언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지성을 넘어 또 우리의 세대를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 앞에 두어야 할줄로 믿습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선택받은 언약백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제사장 나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순종과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나라였습니다. 앗수르에 의해, 바벨론에 의해 철저하게 멸망을 당한 민족이었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이루신 그 언약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그루터기와 같은 자들을 남기셨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잊지 않으시고 고레스와 같은 이방인을 통하여 남은자들을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모르드개도, 에스더도 또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잊지 않았던 느혜이마와 에스라 같은 제사장들을 통해서 그 언약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도,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기를 기뻐하시고 무엇이든지 믿음으로 구할 때 이루시리라 약속하신 분이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믿음으로 구하고 먼저 그 나라와 뜻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며 좋은 것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존재들일지라도 언약을 지키고 기억하는 이들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에스더는 어떤 대단한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포로로 사로잡혀갔던 인물이었고, 에스더는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여 사촌오빠의 도움으로 성장했던 인간적으로는 아주 불쌍하고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왕후로 간택이 되는 은혜를 누렸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민족의 고난과 죽음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가 하나님의 언약이 자신의 소명자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에 쓰임받은 여인이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나의 환경이 조금 어렵고 부족할지라도, 오히려 나의 삶이 평범하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인생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일하심 속에 있다면 그것으로 인하여 가치있는 삶이 되는 것을 기억하면서 내 삶에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바라며 살아가야 할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는 하나된 마음으로 연합되어져야 합니다.

 

에스더의 헌신으로 인해 하만의 죄악은 드러났고, 심판 당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연합된 마음으로 자신들의 대적과 맞서 싸우지 않았다면 먼저 공포된 조서로 인하여 유대인들은 민족적인 대 학살을 당할뻔 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왕궁으로부터 대새적인 흐름이 유대인에게 있었지만, 만약 유대인들이 똘똘뭉쳐 연합하지 아니하고 다들 흩어진 마음으로 있었다면 큰 화를 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연합된 마음으로 하나되었고, 또 자녀의 세대들 이후에 일어날 세대들을 바라보면서 목숨을 걸고 연합했기에 자신들의 대적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을 부림절로 기념하여 대대로 후세들이 민족의 정신을 잃지 아니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 나라와 민족도 이렇게 연합되고 하나된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세상이 넘볼 수 없는 강대국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아가서 우리 교회 공동체도 이렇게 연합되어져야 합니다. 건축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때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연합된 마음으로 큰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단 몇사람의 헌신과 기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믿음과 연합된 마음으로 이루어져야 할줄로 믿습니다.

또 우리 지체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지체들이 당하는 고난과 질병을 위해서 중보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나의 소명자리를 지키며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연합된 주님의 몸을 사랑하고 내가 감당해야 할 나의 십자가를 붙들고 믿음의 여정을 걸어갈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보여주실 것이며 우리의 인생은 더 가치있는 인생으로, 목적과 소명이 분명한 삶으로 인도함을 받을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에스더와 같이 또 모르드개과 같이 유대민족의 연합됨과 같이 우리가 준비되고 헌신된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질문1.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 앞에 정한 마음으로 올려드릴 때 나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다음세대까지 아우르는 믿음의 고백이 선포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질문2.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존귀히 여김을 받은 것은 자신의 소명자리를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켜야 할 소명의 자리는 어디인가요? 나는 그 소명자리를 잘 지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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