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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군의 느릿느릿

디모데에게 전해주는 유언

by 터틀곽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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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 읽은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디모데라는 영적인 아들에게 보내는 유언과도 같은 편지입니다.

 

자신은 옥에 갖혀있고 이제 여러 교회를 맡아서 지도해야할 어린 디모데에게 어떻게 맡은 사명을 감당해야 할지를 적은 편지죠.

 

유언을 담은 편지라면 얼마다 한땀 한땀 고심하고 애를 쓰고 열과 성을 다해 편지를 적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깊은 마음이 오늘 함께 읽은 본문에도 녹아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디모데를 향한 바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내 아들아 너는 강하여져라. 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 말 한마디에도 정말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아들로 불렀습니다. 혈육으로 낳은 아들은 아니지만 복음으로 낳은 디모데를 아들이라 부르며 강하여져라 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아빠가 가족을 두고 먼 길을 떠나며 남은 아들에게 이제는 너가 이 집의 가장이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저희 아버지께서 가끔씩 목욕탕을 다녀오면서 아주 가끔 하셨던 말씀이 만약 아빠가 없으면 너가 이 집의 가장이다. 라는 이야기를 가끔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는 태어나서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어떤 책임감 같은 것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강하여지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이후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라는 부탁입니다. CCC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구절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바로 제자삼는 훈련입니다.

 

충성된 사람들에게 이 복음전하는 일들을 부탁하라. 그러면 그들이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훈련시킬 것이다. 라는 내용이죠. CCC 는 이 구절을 통해서 승법번식 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가법번식과 승법번식이 있는데요. 가법번식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곧 더하기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승법번식은 내가 한 사람을 제자삼고 그 사람이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을 제자 삼는 것을 말합니다. 민족복음화는 승법번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굳게 믿는 단체가 바로 CCC이죠.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우리는 복음을 알고 복음을 전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복음을 전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훈련시키고 키워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교회는 생명력을 가지고 부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내가 한 평생 100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성된 제자들을 세워나가면 그들도 또 다른 이들을 제자 삼을 것이고 점점 확장되어서 나중에는 더 큰 무부먼트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충성된 사람들을 잘 가르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왜 마음을 강하게 하고, 충성된 사람들을 가르치라고 부탁했을까요?

 

그 의미가 3절부터 6절까지 나오는데요. 바울은 그 예를 들어 먼저 병사, 운동선수, 농부로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3절에서는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개역한글에는 군사 라고 되어있는데 개역성경에는 병사라고 번역했네요. 한마디로 군인입니다.

 

4절엔 이렇게 말하고 있죠.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군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포기하고 집을 떠나 정해진 엄격한 규칙 안에서 생활을 합니다. 이유는 전쟁상황이 발발했을 때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기 때문에 정신무장을 위해서 자유로운 삶을 포기하고 엄격한 규율 안에서 생활을 합니다.

 

군인이 해야 할 일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우선적으로 삼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상관의 명령에 대한 복종과 충성입니다. 제가 군생활 할 때 매일 외치는 복무신조가 있었는데요 세 번째가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며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였는데 제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절대 라는 말이 빠져있네요.

 

해군의 다짐에서도 첫 번째가 명령에 죽고사는 해군이 되자.입니다.

해병은 세 번째가 책임을 완수하는 충성스런 해병이다. 이고요.

공군은 복무신조는 따로 없고 공군의 목표가 있더라고요. 전쟁억제, 영공방위, 전쟁에서 승리, 국익증진과 세계평화입니다.

 

아무튼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것은 명령에 순종하고 즉각 실시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도 4절에 자기 생활에 얽매일 수 없다고 말하면서 디모데에게 충성스레 자신의 역할을 다 하라.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로 바울은 법대로 경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옛말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속담이 아니죠. 과정이야 상관 없이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하는 성공주의적, 세속주의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경기하는 자들은 법대로 경기하지 않으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법대로 경기하라는 의미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어떤 지침서가 있고 율법서를 따라서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가 6절에 나옵니다.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땅은 속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죠. 저는 농사를 지어보진 않았지만 농부가 흘린 땀방울이 그 열매와 결실을 만들어 냅니다.

 

이 말은 5절과 6절을 연결하면서 우리가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수고로움과, 고난과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부정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계속해서 8 9절입니다. 너는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다시 사심은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왜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라고 말하였을까요? 이유는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없이는 부활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이 고난을 받았으며, 모든 것을 참음은 영광스러운 날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라고 말하면서 디모데에게 군사로, 경기하는 자로, 수고하는 농부로 비유하면서 고난을 견디고 맡은바 사명을 감당하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사역자들에게 더 무거운 말씀이기도 합니다만, 비단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영원한 영광은 어느 누구에게나, 또 모두가 바라보아야 할 상급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목사, 전도사도 아니고, 목자도 아니고, 맡은 것 없이 그저 이렇게 살다가 끝날 인생 이라고 단정하지 마시고 이 말씀이 오늘 이 말씀을 듣는 충성된 사람으로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지시길 소원합니다.

 

비록 제자를 삼고, 복음을 전하고 고난을 받는 것이 달갑고 편안한 삶은 아닐지라도. 이 경주를 마쳤을 때, 농부가 수확의 기쁨을 얻을 때, 군사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귀향할 때 모든 영광을 얻는 것처럼 우리에게 참 영광과 존귀로 옷입혀 주실 그 영광의 날을 사모하시면서 믿음의 경주를 다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질문이 없습니다.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우리 각자에게 물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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