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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일기

2023.03.28. 어젯밤 아내와의 대화 그리고 꿈

by 터틀곽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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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아내와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작은 교회 건축에 관한 이야기. 그 와중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들

섬기는 교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디멘시오를 다녀 온 이후 변화된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확실히 변한 부분들이 있음을 확실히 느끼고 있음에 대해서 나누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서로가 잠시 기분이 안 좋았던 일들에 대해서 나누었는데

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가 어떤 부분에서 서운했었는지 왜 그 부분에서 감정이 틀어졌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왜 그 상황에서 서로가 서운하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사실적인 객관화를 시도했다. 

 

객관화를 해보니 서운하게 할만한 포인트가 있었던 것이고 그것을 서로가 수용하였다.

그 과정에서 희노애락이 있었음을 보고 감정을 쏟아내고 소진하니 홀가분함을 느끼게 되었다.

확실히 디멘시오에서 경험하였던 것들이 좋은 것들로 아내와 나에게 남아있음을 확실하게 인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누워서 조금의 이야기를 더 나누고 각자 잠을 청했다.

그리곤 꿈을 꾸었다.

 

배경은 연세중앙교회 안에 있는 소모임실 같은 곳이었다.

거기에 김리아 교수님이 오셨는데 사진첩을 함께 보고 있었다.

그 사진은 디멘시오 때 있었던 사진들을 모아서 정리하는 중이었다.

광이는 있었고 현철이는 없었다. 나를 보는 광이의 표정이 썩 달갑지는 않았지만 크게 개이치는 않았다.

 

김리아 교수님이 반가웠고, 가까이 가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무언가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

쭈뼛거리는 그 시기에 교수님은 일을 마치시고 나가시려 채비를 하시고 교회 밖으로 나가셨다.

나는 2층에 있었는데 이대로 보내드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교수님을 만나기 위해 달음질 하여 그 앞으로 달려갔다.

 

달려가서 교수님 얼굴을 보는 중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잘 살고 싶습니다.

내 안에 주신 진리의 빛을 따라서

소명의 빛을 따라서 살고 싶어요. 라고 말하며 엉엉 울었다.

 

장면이 전환되고 어느 방에 교수님과 있게 되었는데,

교수님께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영성일기를 써보라고 하셨다.

영성일기가 뭔지는 몰랐지만 알았다고 했다.

 

교수님의 손을 보니 손이 많이 거칠게 터 있어서

손이 왜 이렇게 트셨어요? 라고 묻자 응 손이 터있는지 좀 오래 되었어 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진언이가 와서 잠이 깨었다.

 

아침에 일어나 아내에게 꿈 얘기를 하기 전에 영원의 사랑이 시작되다를 읽었다.

오늘 읽을 챕터가 너무 짧아서 한 챕터를 더 읽었다.

밤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었는데 꿈 이야기가 나왔다.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본연의 일들, 밤에 일어나는 일들,

또 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모든 상황들이 연결되어 있고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에 조금 소름이 돋았다.

 

어젯밤에 현철이가 전화한다고 했는데 전화를 안했기에

이런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지 않은가 생각된다.

현철이에게 이 이야기들을 해주고 기도제목을 나누면 좋겠다.

이렇게 쓰는게 영성 일기인가? 잘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사인들, 깨닫게 하시는 것들이 있을 때마다

기록을 남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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