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애월에 가면 공산명월이라는 이색카페가 있다.
이제야 제주살이 6년차이지만 정말 제주는 새로운 곳이 넘나 많다.
오늘도 함께 일하는 선생님의 소개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커피,
새로운 간식(?)을
접해보았다.



캬라멜은 총 5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 가장 무난한
밀트솔트 1개만 구입해보았다.
수제 캬라멜이라서 그런지 엄청 딱딱하거나 하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다.
기본 기본캬라멜에 소금이 알알이 박혀있다.
먹어보면 캬라멜은 잘 녹아서 스르르 사라지고
마지막에 소금이 남아 짭쪼롬한 맛을 내준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나는 한개만 먹고 3개 남겨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주었는데
아내가 자기 스타일이란다. 성공했다.


커피는 당연히 시그니쳐 커피를 먹어야 한다.
시그니쳐는 생크림인듯 하다.
두가지 시그니쳐 메뉴가 있는데
하나는 에스프레소 콤파냐 이고
다른 하나는 크림라떼 이다.
내가 먹은건 크림라떼다.
일 때문에 카페에 앉아서 먹을 순 없었기에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커피를 시켰다.
따뜻한것도 되고 아이스도 되는데,
뭐가 더 맛있냐고 사장님께 여쭤보니
사장님은 아이스를 더 추천한다고 하셔서,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아이스를 주문했다.
에스프레소 콤파냐는 테이크아웃이 안되니
드시고 싶다면 카페에서 드셔야 한다.
주문을 하자 생크림을 즉석에서 만드시더라.
우유를 따르고, 방법은 확실히 모르지만
머랭비슷하게 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크림도 엄청 신선한 느낌이고,
위에 뿌려지는 가루도 뭔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맡아본 향인데 향이 진하고 독특했다.
한마디로 맛있었다.
가격은 6천원, 비싸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이색카페들은 가격들이 거의 5천원 이상이다.
뭐 프렌차이즈가 아닌이상 이정도 해야 남겠지 싶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다.
확실한건 레트로 감성이다.
눈을 끌었던건 진공관 엠프가 달린 오디오 셋트였다.
뭐 잘 모르지만 진공관 엠프가 좋다더라.
음색도 따듯하고,
막귀인지라 잘 모르겠는데 신기해서 좀 찍어봤다.
그리고 옛스러운 냉장고 안에는 옛스러운 컵들이 가득하다.
옛날 꼬맹이때 집에 있었던 델몬트 유리컵이 반가웠다.
차가운 물을 따르면 컵 주변에 성에가 생겨서 미끄러워
놓쳐서 깨뜨린 기억이 많았던 델몬트 컵.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다.
좋은 카페를 소개해주신 선생님이 커피를 기다리고 계시길래
말없이 찍어드렸다.
역시 제주는 뷰 맛집이다.
어딜가서 어떻게 찍어도 걍 대충 찍어도 예쁘다
구도를 보라,
바다, 하늘, 구름, 전봇대, 비닐하우스, 땡감
막찍어도 예쁘다 ㅋ






제주 여행하시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커피맛 거기서 거기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특히 크림종류를 좋아하는 분들은 방문하시길 강추한다.
뭐 관광객이 아니어도,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주는 커피,
이정도 수제 캬라멜이라면
도민이 방문해도 된다.
방문해보니 실제로 도민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주차는 주변에 차댈곳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냥 댔던것 같다.
제주 공산명월
추천입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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