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의 능력
사도행전 (12장 1~12)
찬송가 543 어려운 일 당할 때
사도행전 12장은 이야기의 무대가 다시 유대지역으로 옮겨지면서 그 시점이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그때는 바로 헤롯왕이 통치하던 시기였는데요. 여기서 등장하는 헤롯은 헤롯의 손자인 아그립바 1세를 말합니다.
이 아그립바 1세는 로마 황제와 밀접한 관계 아래에 있었던 인물임과 동시에 친 유대교적인 정책을 펴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친 유대교 정책을 펴기 위해서, 또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행하는 아주 좋은 정치 도구가 있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기독교인을 탄압하는 것이었습니다. 안그래도 기독교인들을 눈엣가시처럼 느끼고 있는 유대인들이었는데, 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방법이 바로 기독교인을 탄압하는것이었죠.
그래서 오늘의 본문에는 사도중에서 첫번째 순교자가 등장합니다. 요한의 형제 야고보의 죽음이 오늘의 본문 2절에 등장하죠.
야고보는헤롯의 정치적인 야욕에 의해서 죽임을 당합니다. 야고보의 죽음은 예수님의 죽음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는데요.
예수님은 유대인으로 유대 땅에 오셔서 유대인들의 회칠한 무덤 같은 신앙 양심에 불을 던지셨습니다. 그러자 자신들의 어두움이 빛되신 그리스도 앞에서 드러나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죽여야지만 자신의 거짓된 양심과 표면적인 종교인의 모습으로 거룩한채 하며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수님을 로마의 법정에 세워 민란을 일으키려 한다는 죄목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야고보도 예수님과 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도들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 처럼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자 유대인들은 사도들을 미워하였고, 그 마음을 이용하려했던 헤롯의 정치적 선동으로 인해서 순교가 일어났고, 유대인들은 그것을 기뻐하였다고 기록되어있죠. 그러자 헤롯은 더욱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사도의 대표적인 인물인 베드로도 잡아서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베드로도 무교절 기간에 잡히게 되었고 바로 죽임을 당하진 않고 옥에 갖히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의 상징적인 절기인 유월절에 베드로를 죽이려고 하는 정치쇼를 준비하였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를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서 군인을 열 여섯 사람을 세워서 4개조로 나뉘어서 지키게 하였습니다. 도망을 전혀 갈 수 없는 그런 환경에 베드로가 놓이게 된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아주 극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헤롯이 베드로를 끌어내어 죽이려고 하는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군인 틈에서 두개의 쇠사들에 매여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비병들은 문 앞에서 베드로를 지키고 있었죠.
그때 갑자기 감옥을 빛으로 환하게 비추며 주의 천사가 나타났죠. 그리고 잠들어 있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서 빨리 일어나라 라고 말하자 쇠사슬이 손에서 벗겨졌습니다. 그리고 띠를 띄고 신을 신고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하자 베드로가 그대로 행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환상을 보는 것인지 비몽사몽간에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들을 지키던 초소들을 무사 통과하죠.
묵상하면서 그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았는데요. 아마 천사가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깨울때 발로 차지 않았을까? 라는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내일이면 처형을 당해야 할 그 상황에서 쿨쿨 잠만 잘 자고 있는 베드로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홧김에 발로 차면서 빨리 안일어나? 지금이 잘 때야? 밤을 세워 철야기도를 해도 부족할 판국에 말이야!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베드로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내일 죽을것도 모른채 양손에는 쇠고랑을 차고 양 옆에는 자신을 지키는 군인 사이에서 맘 편하게 쿨쿨 잠을 잤을까요? 아니면 자는척을 하면서 속으로는 깊은 묵상기도를 하고 있었을까요?
6절에 베드로가 누워 자는데. 라는 본문을 보면 확실히 잠을 자긴 잤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잠이 오는 것도 참 신기하죠. 시편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 마음에 평강이 임하여 그 사랑에 힘입어 잠을 잔 것인지, 아니면 육체적인 고단함으로 인해 잠이 든 것인지는 모르지만 잠들어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기적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해서 모든 사슬이 풀어지고 그 감옥을 지키고 있던 초소들도 지나고 철문도 스스로 열림으로 본인의 의지가 아닌 강권적인 하나님의 능력으로 탈옥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이 돌아와서야 아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셔서 내가 이 환난에서 벗어났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죠. 그런데 이같은 사건이 벌어지게 된 근원적 계기와 원인이 있습니다. 그 사실이 오늘 본문 5절과 12절에 기록되어 있죠.
5절에는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고요. 12절에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드로가 이같은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베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교회의 중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옥에 갖혔다는 것은 교회의 위기와도 같았습니다. 이미 야고보가 처형되었고 베드로도 옥에 갇힌 것은 베드로도 곧 죽임을 당하게 될 형편이라는 사실을 교회 공동체가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위기 앞에 교회는 흩어지고 깨어진 것이 아니라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교회 공동체 위에도 깊은 깨달음을 주는 말씀입니다. 교회가 만나는 여러 어려움들과 고난중에 해야 할 마땅한 본분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의 자세입니다.
기도는 나의 능력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길입니다. 나의 능력을 포기하는 그때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게 되는 것을 우리는 오늘의 본문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육체는 약하고 연약합니다. 하지만 성령의 일하심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이 능력은 한계에 갇힌 신자들의 기도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능력임을 우리는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이시간 잠에서 깨어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믿음의 가족 여러분, 여러분이 계신 이 자리는 작은 공간 같고 또 짧은 찰나의 시간 같지만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놀라운 일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기도의 자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위대한 일들이 이루어질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지속적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 하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기도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온전한 믿음으로 기도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열심을 다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야 하는 사명도 함께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열심 위에 기도를 더하여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이 그 순간과 타이밍이 우리의 교회 공동체 위에 그리고 각자의 삶과 가정위에 아름답게 펼처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하실 때,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중언부언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맑은 정신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교회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를 품고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또한오늘 본문에는 교회 공동체가 공동체의 리더인 베드로의 위기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베드로가 당면한 위기에서 놓임을 받게 되었죠. 우리도 교회의 리더인 김영재 목사님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목사님의 리더십을 위해 목양을 위해 건강을 위해 또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는 것들을 좇아서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인 선교사 부부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교회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는동안 동행하여 주옵소서
또 공동기도제목으로는 구교회 부지 매각이 하나님의 뜻가운데 이루어지도록, 그리고 이번주 금,토에 진행될 청소년 캠프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각자 깊은 개인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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