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셀라)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
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왕의 손이 왕의 모든 원수들을 찾아냄이여 왕의 오른손이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내리로다
왕이 노하실 때에 그들을 풀무불 같게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삼키시리니 불이 그들을 소멸하리로다
왕이 그들의 후손을 땅에서 멸함이여 그들의 자손을 사람 중에서 끊으리로다
비록 그들이 왕을 해하려 하여 음모를 꾸몄으나 이루지 못하도다
왕이 그들로 돌아서게 함이여 그들의 얼굴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리로다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
(시편21편)
사색
개역개정판은 문맥이 아직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
인칭 설정이 잘 안되어있는데 개역개정을 만들면서 별로 신경을 안쓴 것 같다.
개역개정 8.왕의 손이 왕의 모든 원수들을 찾아냄, 왕의 오른손이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내리로다.
공동번역 8.당신의 손으로, 모든 원수를 덮치소서. 당신의 오른손으로 당신을 미워하는 자를 덮치소서.
누가봐도 왕의 시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점인데, 왕이라는 단어를 여기저기 사용함으로 인해서
문장 자체가 헷갈리게 해놓았다.
다윗은 여러 죽음의 위기를 넘긴 인물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배신도 여러번 있었고
또 전쟁터에 나가 목숨을 내놓고 싸워야 했던 날도 여러날이었다.
늘 자신의 생명을 주님께 의탁하는 날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왕으로 살아가는 것, 영토의 확장과 한 나라를 통치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수많은 진통들이 늘 그의 앞에 있었을 것이다.
손바닥에 왕자를 적고 '내가 왕이 될 상인가' 하는 기대감,
한 나라를 통치해보고자 하는 야망이 있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살얼음판을 매일 걸어야 한다면, 그것 또한 고통일듯 싶다.
어쩌면 다윗도 양을 치던 목동의 시절을 더 그리워하지 않았을까 싶다.
누군가 끊임없이 나의 생명을 노리기에
나를 해하려고 음무를 꾸리기에
하루 하루가 얼마나 피말리는 인생이었을까?
그러기에 다윗은 더욱 더 하나님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윗은 아마 혼자 궁전을 거닐며 이런 속마음을 되뇌었겠지.
목동일 때가 좋았어,
그때가 더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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