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말로만 듣던 전설의 동태탕집을 가보게 되었다.
그 주변에서 2년이나 살았지만 어쩐일인가 한번도 못가보다가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원래 동태탕을 좋아했기도 하고 날도 적당히 쌀쌀해서
동태탕을 먹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는데
때마침 외근을 나갔고
때마침 그 근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때마침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동태탕 어떠냐고 물어보셔셔
콜! 을 외치고 동태탕을 영접하러 갔다
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11시 20분쯤 도착을 했는데
벌써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행이 앞에 대기가 1팀 있었고
방금 식사를 마치고 2팀이 나가는 바람에
대기 없이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메뉴는 달랑 두개밖에 없다.
동태찌개 매운맛, 지리맛 딱 두가지다.
가격은 8천원.

반찬은 단촐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멸치볶음이 맛있다.
멸치볶음을 맨밥에 올려서 깻잎을 싸먹었더니 그냥 그대로도 맛있었다.
그래도 메인메뉴가 동태탕이니 맛을 리뷰해야지 않을까?


나는 매운맛을 시켰고 다른 선생님은 지리를 시켰다.
일단 양은 합격이다. 양이 무지하게 많다.
매운맛은 꽤나 얼큰하다. 그런데 아쉬운게 양념장으로 깊은 얼큰함이 올라오는게 아니라
청양고추의 알싸한 얼큰함이 올라오는게 조금 아쉬웠다.
깔끔한 동태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약간 불호이지 않을까 싶다.
깊고 구수하고 적당히 비릿한 향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생선 그대로의 비릿함을 즐기는 분들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따로 알은 들어가지 않고
고니, 애, 동태(큰거3덩이) 두부 등등이 들어간다.
일단 양이 너무 많아서 동태탕을 해치우느라 밥을 남겼다.
든든하게 한끼 먹기엔 아주 괜찮다.
양이 많아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은 아니고
주변 현지인들이 한끼 식사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아... 재방문의사는 글쎄 잘 모르겠다. ㅎ
양은 만족스럽지만 줄까지 서서 먹을 정도인가를 물어보면
확답할 수는 없다.
다음번에 지리탕으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래도 한번쯤은 방문해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함떡집] 제주도 쑥떡 (1) | 2025.05.16 |
---|---|
[제주도 맛집] 제주 향토 음식 갈치국(갈칫국?) (aka. 풀치) (0) | 2022.08.22 |
[2021 다니엘 기도회] 간증의 밤 (aka. 총평, 내가 틀렸다) (0) | 2022.08.22 |
[2021 다니엘기도회] 보트 밖으로 나오라(Out of boat) (aka. 사람의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 (1) | 2022.08.20 |
[제주이색카페] 수제카라멜 맛집, 크림라떼, 커피맛집 공산명월 (0) | 2022.08.20 |